오전 10시 청구 역을 뒤로하고 데님 전문 ‘S&J’ 사무실을 찾았다. 동대문 패션관련 사무실들이 다 그렇듯 ‘S&J’ 역시 아침 시간 급박하게 돌아 가고 있었다.
잠깐의 눈 인사 그리고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 인터뷰 타이밍을 어떻게 만들까? 장종빈사장을 바라보고 서 있는 것이 벌써 10분이 족히 지났다.
 | F/W 일본수출을 위한 샘풀링만으로도 여력이 없는 이 때에 2005년 7월 6일부터 9일(4일간)까지 중국 심천에서 개최되는 국제 의류 및 액세서리 전문 패션페어 “Shenzhen International Apparel Fair"에 참가 준비로 전쟁터를 방불할 정도였다.
“몇 일 전까지만 해도 Shenzhen International Apparel Fair를 포기할까 했었습니다만 미래의 바이어 발굴을 위해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한 순배를 돌린 후 동안 홀로남겨진(??) 나를 위로하기 위한 장종빈사장 멘트였다. |
‘S&J’는 파티 진이 전문인 디자이너 브랜드로 국내보다는 외국에서 더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체 중 수출비중이 60%로 중국은 물론 일본, 미국에 주로 ODM방식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일명 짝퉁 제품이 나돌 정도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한 때 중국에 연간 200만장의 제품을 수출하기도 했으나 보다 완벽한 시스템을 위해 현재는 내실 다지기에 들어간 상태에 있으며 이번 심천패션쇼 참가 역시 보다 완벽한 시스템을 위한 준비라 한다.
‘S&J데님’의 가장 큰 장점은 원단에서 디자인 개발까지 바이어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수시로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빠른 납기를 바탕으로 순발력있는 디자인을 제시 부가가치만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특히 자카드 데님 원단과 특수 가공을 통해 문양을 새긴 원단을 개발하는 등 남들과 다른 시도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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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홍콩, 대만 등 동남 아시아 위주로 ODM방식의 수출을 지속해온 ‘S&J’는 몇년 전 ‘서울 패션위크’ 참가를 계기로 일본 및 국내 바이어가 많이 늘었다고 말한다.
SARS 영향으로 침체된 동남아 수출의 대안을 찾던 중 새로운 판로 모색법으로 전시회 참가에 주목한 것이 주효 했다. 그래서 가능한 많은 전시회에 참가 바이어 발굴 노력을 배가 하고 있다한다. |
“동대문에서만 데님이라는 단일 아이템으로 장사하는 곳이 사오백 군데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디자인 차별화는 당연한 것이고,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하지 않는 것, 하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 것을 찾아내고 그 것을 행할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 진정 경쟁력의 원천이라 생각하며 그렇게 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  |
남들이 하지 않는, 못하는 1%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 가능성을 현실화 하기 위해 중국 “Shenzhen International Apparel Fair"에 참가 준비에 여념이 없는 그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그의 삶 그리고 경영 방법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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