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 초에 설립된 광장시장을 패션과 관련된 동대문 시장의 효시로 보고 있으며, 1960년대 평화시장의 설립이후 통일상가, 동화시장, 성동상가(현 신평화시장) 등이 차례로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의류시장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1970,80년대 남평화시장, 흥인시장, 제일평화시장, 덕운시장, 광희시장 등이 오픈하면서 그 세를 확장해 나갔으며, 남대문시장과 더불어 우리나라 전국 의류제품의 공급처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동대문시장은 남대문시장에 비해 품질보다는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제품이나 보세의류의 유통처로서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후 동대문시장은 1990년대 아트플라자의 오픈을 필두로 디자이너클럽, 우노꼬레(현 올레오), 팀204 등 현대식 도매시장이 속속 들어서면서 의류분야의 무게중심을 동대문으로 이끌어오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거평프레야(현 청대문), 밀리오레, 두타 등 동대문상품의 백화점식 쇼핑몰의 등장은 소매상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에게 동대문시장을 각인시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시기가 동대문의 질적뿐만 아니라 양적 팽창을 이룬 시기일 겁니다.

올해 굿모닝시티, 패션티비 등 대형상가의 오픈이 예정되어 있는 등 아직도 동대문시장의 영토확장은 진행형이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넘치는 결과를 초래하여 온라인시장의 확대, 중국산 제품의 유입, 할인몰과의 경쟁 등과 더불어 동대문은 심각한 변혁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