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에도 규모에 따라 상인들의 모습이 많이 다릅니다.
큰 규모의 경우 일반 브랜드 회사와 같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곳도 있지만, 보통의 경우 한 두사람이 제품기획에서 판매까지 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디자인까지 하는 상인이라면 아침에 매장문을 닫으면, 원단시장에서 그날 발주할 원단 구입과 다음 상품 기획 등을 하고 나서, 메인공장을 찾아 생산과정 등을 점검한 다음 유행동향 파악을 위해 명동, 홍대, 이대 등이나 백화점의 브랜드 의류를 돌아봅니다.

오후가 되어서 하루일과가 끝나면 잠깐 눈을 붙이고 나서, 야간에 다시 매장으로
출근합니다. 보통 판매 사원은 따로 있지만, 제품반응을 살피기 위해 매장에 같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제품기획(디자인 및 소재선택), 생산(외주), QC,
판매, 회계, 재고관리, 매장운영 등 전 과정을 하게 됩니다.

여담입니다만, 디자이너의 경우 멋진 옷보다는 편한 옷을 많이 입고 다닙니다.
오히려 그게 일반인에게는 더 스타일리쉬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힘든 하루하루가 지나가지만, 열정이 있는 많은 젊은이들이 끊임없이 도전
하는 곳이 이 곳 동대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