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도 좋고 중저가도 다 좋은데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아무소용없다는걸 모르진 않을테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외국순방하고 온 뒤에 뭔가 변화가 있길 기대해 봅니다. 동대문 순방은 언제 하실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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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방문 성과 설명회서..“경쟁력 강화 추진단 구성”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동대문 패션센터를 앞으로 중.저가이면서도 (패션 트렌드의) 첨단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두바이와 영국 런던, 독일 프라이부르크, 이탈리아 밀라노 등 해외 4개국 4개 도시 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동대문은 중.저가, 소량.다품종, 첨단 디자인 등으로 이미 만들어진 이미지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또 “동대문을 명품화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닌 것 같다”면서 “앞으로 설립될 동대문 디자인 월드 플라자의 기능도 중.저가에 첨단 방향으로 할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 시장은 “오늘 간부회의에서도 제타룡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에게 10년, 30년 뒤를 내다보고 (서울의) 미래도시 구상을 가다듬을 조직을 신설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기존의 6대 신 성장동력 산업 외에 서울이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할 산업이 어떤 것인지, 무엇을 추가할지, 도시계획적 구상도 포함해 구체적인 시스템을 연구.보고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시정연 연구원과 외부의 미래 예측 전문가, 소양 있는 중견 간부 1/3씩으로 ‘미래 경쟁력 강화 추진단’(가칭)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 시장은 “두바이, 프라이부르크, 런던, 밀라노의 공통점은 모두 시장을 선점했다는 것”이라며 “트렌드를 미리 읽고 시장 수요에 맞춰 한 발 빠르게 행보하면 경제 효과는 수십, 수백 배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도시들이 벤치마킹해 따라가도 시장 선점자가 시장의 절반을 먹고 나머지 반를 나머지 도시가 나눠갖는 것 같다”며 “경제 전쟁의 전장터에서 2등이 가져갈 것은 없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오 시장은 ‘생태도시’로 위상을 굳힌 독일 프라이부르크에 대한 벤치마킹과 관련, “환경 친화적 도시를 만들기 위해 내가 먼저 조그만 희생을 감내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깔려 있었다”며 “우리도 노력하면 기술은 가져올 수 있겠지만 바탕에 깔린 성숙한 시민의식을 어떻게 가져올까 참 부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런던을 방문해 느낀 것은 형식적인 개방.규제 완화와 진심이 담긴 개방의 차이가 엄청나다는 것을 투자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시한다는 점”이라며 “중앙정부의 개방은 세심한 부분에서 배려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 아쉽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외국 투자 자본에 대해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서울시가 할 수 있는 것과 중앙정부에 건의할 것을 찾도록 업무 지시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