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의 대표 쇼핑몰인 유어스가 중국의 패션의류 중심지인 중국 광저우(廣州)에 진출했다. 유어스그룹은 중국 현지 투자자와 함께 만든 합작사 광주유어스구룡국제패션몰시장경영관리유한공사가 지난달 8일 ‘유어스 광저우’를 공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유어스 광저우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브랜딩을 통한 중국 진출이 성사된 점이다. 유어스 브랜드는 그동안 중화권 바이어들에게 백화점의 대체 마켓이라는 포지셔닝 구축과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로 인지도가 높았다. 중국 현지에서도 상하이, 광저우 등 거대 연안도시는 물론 청두, 충칭 같은 1선급 내륙 도시까지 ‘메이드 인 코리아’ 의류를 취급하는 현지 도매상인들 중 유어스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폭 넓은 신뢰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쇼핑몰 3층에 입점한 중국인 상인 맹경봉 씨는 “유어스가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얻게 된 것은 기능적 니즈를 충족시킨 것도 있지만 그 보다는 심리적 욕망을 잘 읽고 그러한 제품을 내놓는 마케팅 역량이 탁월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이 쇼핑몰 여성복 매장 250개 중 60%인 150개가 한국에서 유어스 브랜드를 내걸고 장사를 하던 상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해외 진출 방식이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국내 유어스는 유어스 광저우와 연계한 매니지먼트와 현지 진출 한국 상인들의 안전한 중국 사업 및 홍보 마케팅 등을 지원하게 된다. 송시용 유어스그룹 회장은 “유어스 광저우를 거점으로 중국 내 전역으로 점포를 확장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동대문 도매시장이 글로벌 마켓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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