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 가을, 동대문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다. 어디 어려운 곳이 동대문시장뿐만 이겠는가? 한 언론보도에 의하면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50만원 하던 매장이 최근 집주인이 월세를 깎아줘 15만원 낸다는 보도가 있었다. 물론 장사하러 오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란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중소기업인들의 공통적인 어려움이라 생각된다.
 | 나라경제가 이렇게 어려움에 처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은 물론 정부 및 관련단체들도 각각의 영역에 따라 중소기업 및 관련 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지원책을 속속 내놓고, 실행에 옮기며 긴박하게 정부, 민간 너나할 것 없이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
특히 동대문시장은 약 3만5천여 개의 중소상인과 종사 인구 10만여 명이 넘는 대한민국에서 단일 지역 내 가장 많은 중소기업들이 모여 있는 곳 중 하나로 그 중요성이 크기에 동대문시장 지원을 위해 현재 산업자원부는 동대문 봉제 산업 활성화를 위해 타당성조사를 하고 있고, 서울시는 서울패션디자인센터와 서울시 재래시장 대책반을 중심으로 동대문지원책을 마련하고 있고 있으며, 중구는 동대문관광특구와 함께, 중소기업청은 시장지원센터와 함께 동대문시장 지원계획 및 구체적 지원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렇듯 힘을 한 곳으로 모으는 이때 찬물을 끼얹는 곳이 있어 동대문시장 상인들뿐만 아니라 동대문을 찾는 외국 바이어들까지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서 운영해 왔던 “동대문외국인구매안내소” 철수 계획이 바로 그것이다. |  |
동대문외국인구매안내소는 동대문상권을 방문하는 외국바이어에게 비즈니스 상담 및 구매 안내 등의 편의 제공하고, 동대문패션상권을 국제적인 관광, 쇼핑의 명소로 육성하고 상권의 해외수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무역협회에서 1999년 프레야타운 지하 1층에 오픈 했고, 이후 동대문시장에 필요한 무역통계 및 동대문시장 상인들에게 무역실무 교육 및 간단한 외국어 교육까지 여러 경로로 동대문시장 상인과 동대문을 찾는 외국인 바이어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왔다.

또한 그 동안 외국인구매안내소의 상담 건수를 살펴보면, 외국인 바이어 상담 8,784건을 비롯하여, 내국인 상담 31,171건으로 모두 4만 건 이상 상담실적을 보여주고 있듯이 동대문시장상인들의 무역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 특히 최근 2~3년 동대문상권은 경기불화 중국 및 동남아산 저가제품 공세에 등으로 상권의 대외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동대문시장은 저가상품에서 탈피하여 OEM을 배가 시켜 동남아산 상품과 확실한 차별화를 선언하며 중가 수출상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로운 활로를 찾고자하는 시장상인들의 노력이다. 그러나 요즘 일본세관의 대 한국 의류통관 심사 강화조치로 인하여 동대문상권의 대 일본 수출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실정에서 놓여있으며, 현시점에서 동대문시장 상권 내에서 대 일본 통상관련 중요 인프라를 담당하고 있는 동대문외국인구매안내소를 철수 한다는 무역협회의 청천벽력 같은 발표에 동대문상인 및 일본 바이어들은 그저 허망한 표정으로 일관하고 있다. |
물론 독립된 협회가 자신의 산하 기관을 자신의 의지에 의해 개설하거나 철수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그 기능이 꼭 필요한 곳에 설치되어 잘 돌아 가고 있는 기관을 아무런 사전 통고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철수하겠다는 발표는 아무리 독립협회 자신의 결정이라 하여도 납득할 수 없는 것이다.
이번 무역협회 결정에 혹자는 아쉬움에 1998년 동대문시장이 세간에 주목받을 때 무역협회의 전시행정으로 외국인구매안내소를 개설했고 이제 더 이상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동대문시장이기에 철수 하는 것이라 말하고 있다.
어찌 되었건 “동대문외국인구매안내소”는 동대문시장에 꼭 필요한 시설로써 한국무역협회의 “동대문외국인구매안내소” 철수 계획은 꼭 재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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