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상가 겨울 상품 시즌 오프 개최
동대문 도매상가들의 시즌 오프 행사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벨포스트, 제일평화시장, 광희패션몰, 디오트, 엘리시움, 올레오W 등은 지난달 중순 상가별로 시즌 오프 행사를 진행했다.
5~6년 전 도매상가 중 가장 먼저 시즌 오프 행사를 기획한 벨포스트는 9일부터 24일까지 30여개 매장이 참가해 밤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행사를 벌였으며, 광희패션몰은 작년 여름 처음 시작해 올 겨울에도 약 일주일 간 행사를 개최했다. 디오트는 18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밤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광장문 특설행사장에서 이월상품을 판매하는 특판 행사를 가졌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열린 시즌 오프 기간에는 겨울 의류를 80~90% 할인 판매해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행사장을 찾은 한 고객은 “니트웨어 2장을 3만원에 구매했는데, 품질 대비 가격이 너무 좋은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도매상가의 시즌 오프는 여름휴가를 앞둔 7월, 설을 앞둔 1월 1년에 두 차례 열린다. 처음에는 1~2개 상가만이 행사를 벌였으나 최근에는 6~7개 상가가 참여할 만큼 도매상가의 주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7월에 열리는 여름 시즌 오프는 계절적으로 동대문 도매상가의 성수기여서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올 겨울 열린 시즌 오프는 추운 날씨 영향도 있지만 내수 경기 침체로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제일평화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도매상가에 고객들이 몰려야 시즌 오프 행사장도 붐비는데 경기 침체와 중국 바이어 감소로 예년보다 판매량이 줄어들었다”고 아쉬워했다.
겨울 의류를 파격적인 할인 가격에 파는 만큼 홍보를 강화해 시즌 오프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 행사장에는 도매상가에 왔다가 지나는 길에 우연히 들른 고객들이 많았다. 행사 관계자는 “도매시장의 특성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홍보하기는 어렵지만 동대문을 자주 찾는 고객들이 목적 구매를 위해 들를 수 있게 좀 더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대문/인디브랜드/K패션정보지 디인사이트제공(http://dinsight.co.kr) |